'의뢰인‘ 손영성 감독, “스포일러 자제해 달라”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9.19 16: 48

국내 최초의 법정 스릴러 ‘의뢰인’ 연출을 맡은 손영성 감독이 스포일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손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의뢰인’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엔딩 크레딧에 스포일러 하지 말아달라고 자막을 내는 영화도 있다”면서 “이런 것들 걱정이다. 벌써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의뢰인 결말 뜨더라” 하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런 스토리 굉장히 오래됐지만 현재도 유효하다고 생각. 스포일러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손 감독의 발언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를 꼽아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전 결말을 선택했기 때문. 배우들이 말이 기사화될 것을 우려한 그는 즉석에서 “스포일러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더불어 그는 극중 등장하는 ‘배심제’와 관련 “2008년부터 국민참여재판 시행되고 있다. 사실 합의부에는 배심원들에 형량, 유무제 결정권 없다. 하지만 여론이라는 게 있어서 판사들도 영향 받는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합의부가 아니고 단독이다. 배심제에서 더 디테일하게 문제되는 부분 잠시 접고 인물들의 싸움, 감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뢰인’은 시체 없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장혁)를 두고 벌이는 변호사(하정우)와 검사(박희순)의 치열한 반론과 공방을 그린 법정스릴러물.
하정우, 박희순, 장혁 등 연기파 세 배우가 각각 변호사와 검사, 용의자로 분해 완벽한 삼각구도를 이뤄냈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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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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