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손영성 감독, “하정우가 변호사 역이라 했더니...”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9.19 17: 09

국내 최초의 법정 스릴러 ‘의뢰인’ 연출을 맡은 손영성 감독이 이번 영화 캐스팅은 ‘변신’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의뢰인’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세 배우들 캐스팅하게 된 건 기존의 역할과 다른 역할을 했으면 해서다. 하정우가 변호사 한다는 것을 처음 공개했을 때 이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들 많이 나왔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런 부분들 불식시키고자 하는 생각들 있었다. 박희순과 장혁 다 마찬가지다. 기존 이미지와 다른 것들 해보고 싶어서 캐스팅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법정 스릴러물에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건 장르 영화고 법정 스릴러다. 법정 영화는 다 찾아봤다. 너무나 훌륭한 영화들 많았고 배울 점도 많았다. ‘어퓨굿맨’ 영향 많이 받았다. 교과서로 삼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극중 등장하는 ‘배심제’와 관련 “2008년부터 국민참여재판 시행되고 있다. 사실 합의부에는 배심원들에 형량, 유무제 결정권 없다. 하지만 여론이라는 게 있어서 판사들도 영향 받는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합의부가 아니고 단독이다. 배심제에서 더 디테일하게 문제되는 부분 잠시 접고 인물들의 싸움, 감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뢰인’은 시체 없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장혁)를 두고 벌이는 변호사(하정우)와 검사(박희순)의 치열한 반론과 공방을 그린 법정스릴러물.
하정우, 박희순, 장혁 등 연기파 세 배우가 각각 변호사와 검사, 용의자로 분해 완벽한 삼각구도를 이뤄냈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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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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