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고령 서열 2위였던 이숭용(넥센)이 은퇴했고, '투수 최고령' 김원형(SK)도 시즌 후 은퇴를 한다. 1990년대 초중반 프로야구에 모습을 드러낸 베테랑 선수들이 하나둘씩 은퇴를 선언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식지 않은 노익장을 과시하는 노장 선수들도 있다.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 KIA 이종범(41)은 변함없는 노익장을 떨치고 있다. 올해로 만 41세가 됐지만 95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3홈런 24타점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KIA 팀내에서 이종범을 확실히 밀어낼 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종범의 존재가치는 여전하다. 최근에는 3번 타순까지 올랐다.
KIA 조범현 감독도 "올해처럼 해주면 내년에도 문제있겠는가"라고 말했다. KIA 팀 내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지금 같은 활약이면 내년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93년 데뷔한 이종범은 내년이면 어느덧 프로 데뷔 20년이 된다. 지난 2009년 만 43세까지 선수 생활한 한화 송진우의 최고령 선수 기록도 갈아치울 만하다.

이종범에 이어 서열 2위인 SK 최동수(40)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최고령 포수'라는 꼬리표도 달았던 최동수는 올해 69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2홈런 26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주전은 아니지만 팀내 비중 있는 대타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대타로 19타수 8안타 2볼넷을 기록한 최동수는 대타 타율이 무려 4할2푼1리에 달할 정도로 노련미 가득한 결정타를 과시 중이다.
이숭용의 은퇴로 넥센 최고참이 된 송지만(38)도 92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 8홈런 40타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로야구 사상 3번째 300홈런-1000타점-10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정도로 꾸준함의 대명사답게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1974년생 이병규(LG) 진갑용(삼성) 강동우(한화) 등도 각팀의 최고참이지만 여전히 팀의 주전으로 왕성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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