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황제' 밥 호프 아내, 102세 일기로 '별세'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9.20 08: 38

‘미국 코미디의 황제’ 밥 호프의 아내로 잘 알려진 가수 출신 돌로레스 호프가 운명을 달리했다. 향년 102세.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은 돌로레스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토루카 레이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숨을 거뒀다고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비록 많은 나이였지만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그는 현재 고인이 된 남편을 만나기 전만 해도 맨하튼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유명 가수였다. 브로드웨이 쇼에서 공연하는 그를 보고 밥이 첫 눈에 반해 “저 여자와 결혼하겠다”며 청혼한 일화는 유명하다.
실제 두 사람은 1934년 2월 19일 결혼식을 치른 이래 2003년 고인이 영면할 때까지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렸다. 이를 두고 루실 볼이 “밥 호프의 인생 중 그가 가장 잘한 일은 돌로레스와 결혼한 것”이라 말했을 정도다. 
생전 돌로레스는 기부 및 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유명 인사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또 프랭클린 루스벨트부터 빌 클린턴까지 많은 대통령 및 영부인과 독대한 몇 안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독립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밥 호프는 영국 출신의 미국 희극 배우다. 1930년부터 1990년대까지 활동하며 '미국 코미디의 황제'라는 별칭을 얻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빅 브로드캐스트 오브(1938)’, ‘고스트 브레이커스’, ‘길’ 시리즈, ‘창백한 얼굴’ 등이 있다. 명예 아카데미상, 골드 메달 등을 수상했고 영국 기사 작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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