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스크린엔 반가운 여배우들의 얼굴이 대거 등장한다.
국내에서 내로라할 흥행 여신들이 9월부터 12월까지 차례로 개봉 소식을 알린 것.
하반기 스크린을 수 놓을 첫 번째 주자는 ‘칸의 여왕’ 전도연이다. 전도연은 영화 ‘카운트다운’에서 뼛속까지 사기꾼의 피가 흐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여자로 변신, 지금까지의 연기인생 중 가장 화려한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

‘카운트다운’은 주어진 시간 10일 내에 자신의 목숨을 구해야 하는 남자 ‘태건호(정재영)’가 미모의 사기전과범 ‘차하연(전도연)’과 벌이는 위험한 거래를 그린 액션 드라마. 전도연은 극 중 정재계와 법조계 유력인사를 동원해 30분에 170억을 모으는 미모의 사기전과범 역을 맡아 국내 영화사상 가장 치명적인 여성 캐릭터로 변신한다.
반면 10월 개봉하는 ‘오늘’로 스크린에 컴백하는 송혜교는 깊어진 눈빛, 슬픔이 묻어나는 얼굴로 관객들을 찾는다.
송혜교의 스크린 복귀작 ‘오늘’은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로 유명한 이정향 감독이 9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슬픔, 그 끝에서 찾아낸 찬란한 감동을 그린 드라마다.
송혜교는 ‘다혜’로 완벽 변신, 절제된 내면연기로 관객들에게 가슴 먹먹한 감동과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12월엔 팔색조 엄정화가 돌아온다. 왕년의 댄스가수로 인기를 끌었던 엄정화의 화려한 무대를 엿볼 수 있는 영화 ‘댄싱퀸’이다.
‘댄싱퀸’은 차기 서울 시장 후보의 아내가 남편 몰래 댄스 가수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다룬 드라마. 극 중 엄정화는 꿈을 잊은 채 평범한 주부로 살다 남편 몰래 댄스 가수에 도전하는 아내로 변신한다.
엄정화는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마마’의 촬영이 끝나자마자 차기작 ‘댄싱퀸’을 위해 댄스 트레이닝을 시작, 촬영이 한창인 현재까지도 댄스 연습을 병행하며 캐릭터 완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신들의 귀환에 극장가는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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