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프리뷰] 2위 향한 '사직 빅뱅', 1차전 승리를 잡아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9.20 08: 56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팀의 운명을 가를 3연전이 사직 구장에서 펼쳐진다. 두 팀 모두 '밀리면 끝장' 이라는 각오로 총력전에 나선다.
18일 현재 순위표에서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게임차 없이 나란히 붙어있다. 승률 1리 차이로 SK가 2위, 롯데는 3위에 머물러 있다. 양 팀 사령탑은 모두 이번 시리즈에서 '2위를 위한 총력전'은 선언한 상태. 분위기를 타는 두 팀의 특성 상 1차전 승리를 거두면 내심 시리즈 스윕까지 노려볼 만하다. 물론 먼저 1승을 거두면 위닝 시리즈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롯데는 우완 고원준으로 3연전의 시작을 알린다. 20일 사직에서 벌어질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고원준은 올 시즌 33경기 8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SK를 상대로 5경기에 나서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4.94로 시즌 기록보다 좋지 않다. 마지막 등판인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고원준이 이날 승리가 더욱 절실한 이유는 팀의 순위싸움 외에 하나 더 있다. 바로 데뷔 첫 10승 달성. 현재 롯데는 선발 3명(장원준-송승준-사도스키)이 두 자릿수 승리에 안착했다. 이제 남은것은 고원준이다. 18일 현재 8승에 머물러있는 고원준은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고원준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과 동시에 9승 수확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SK는 사이드암 이영욱으로 거인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4.40을 올리고 있는 이영욱은 전통적으로 롯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롯데를 상대로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29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다만 최근 롯데와의 경기인 9일 문학 경기에서 이영욱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또한 마지막 등판인 13일 문학 넥센전에서 이영욱은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상승세에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이영욱은 올 시즌 사직 성적이 좋지 못했다. 3경기에서 1패에 그치며 7이닝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WHIP이 1.71, 피안타율이 3할8리에 이를 정도로 롯데 타자들의 기를 살려줬다. 상승세의 이영욱이 사직 부진을 털어내고 'V투'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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