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비 "뻣뻣한 목석에 몸치..그래도 댄스 도전했죠!"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9.20 10: 26

가수 메이비가 ‘청순가련’을 벗어던졌다.
 
갸날픈 외모에, 여성스러운 목소리로 남성팬들을 사로잡아온 그는 오는 22일 발매되는 디지털싱글 ‘굿바이 발렌타인’을 계기로 기존 이미지를 훌훌 털어버렸다.

 
독한 노랫말에 재즈풍의 노래, 무엇보다 메이비는 이 곡에 안무를 소화하며 댄스가수의 영역에 한 발 내딛었다.
 
“몸이 바스라질 것 같은데, 재미있어요. 무대 콘셉트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잡았거든요. 사람이 아닌 인형처럼 춤추는 동작이 많은데, 뭔가 색다른 느낌을 드릴 거예요.”
 
이 곡은 메이비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히트 작곡가 김건우의 노래다. 발라드 음악만 듣던 중 메이비는 김건우가 써놓은 ‘굿바이 발렌타인’을 듣고, 무작정 ‘예스’를 했다.
 
“제가 라틴 음악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소속사에 말도 안하고, 곡부터 받았어요.(웃음) 소속사에 말하고, 또 함께 해보자는 의견이 나올 때까지도 정작 안무는 생각도 못했어요. 이 노래를 선택하고 나니까, '아, 춤은 어떡하지‘하고 생각이 든거죠.”
 
당시 메이비의 춤 실력은 ‘평균 이하’. 발라드 부를 땐 손 뻗는 것도 힘들었다는 그는 매일 아이돌 못지 않은 강도 높은 연습을 통해 안무를 익혔다.
 
“운동도 안하고, 유연성도 없고. 소속사 식구들과 회식 때문에 클럽에 가면 목석처럼 서 있는 사람이었어요.(웃음) 그런데 트레이너 선생님이 그만하자고 할 때까지 연습을 했죠. 물론 아직도 많이 모자라요. 그냥 노래의 이해를 돕는 수준이에요.(웃음)”
 
연기 변신 등의 활동으로 가요계에는 3년만에 컴백하는 그는 걸그룹들과 정면승부를 벌여야 하게 됐다.
 
“자신있다고 말하긴 어렵죠.(웃음) 그래도 제가 뭔가 다른 걸로 나온다는 점은 자신있어요. '예전의 메이비는 아니다'라는. 요즘에는 장르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이 사랑받잖아요. 저도 조금 다른 의미에서 듣는분들을 만족시켜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죠. 이런 변신을 거부감 없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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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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