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원, 왜 다들 자정에 공개할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9.20 16: 37

최근 신곡 음원들이 '자정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이 모두 자정에 신곡을 공개하고, 밤새 팬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게 가요계 흔한 장면 중 하나가 됐다.

 
밤 12시에 음원이 공개되고 나면, 가요관계자들은 이후 새벽 1시부터 매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실시간 차트를 보고 벌써 향후 음원 성적을 점치고 있는 상태. '올킬'곡은 이때 벌써 순위가 급상승, 공개 한두시간만에 벌써 1위를 휩쓸기도 한다. 반면 순위 상승 속도가 더디면, 밤샘 대책 회의도 열린다.  
 
사실 12시는 일반 대중이 음악을 다운 받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시간. 반응이 오긴 하지만, 아무래도 한낮에 오픈하는 것보다는 반응이 더디다.
 
그러나 가요계는 '자정 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바로 일간차트 성적 때문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오전 10시에 오픈을 하면, 발매 첫날 일간 차트에서 10시간만큼의 성적을 손해보는 것이다. 발매 첫날 차트 성적은 가수의 자존심이기도 해서, 발매 첫날 최대한 빨리 오픈하려다보니 자정 공개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출근과 등교 시간에 이뤄지는 음원 판매 수익도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 음원 사이트 관계자는 "요즘에는 휴대폰으로 음원을 자주 접하다보니, 출근하는 직장인, 등교하는 학생들이 음원을 많이 찾는다. 이들이 아침에 바로 신곡을 접할 수 있도록, 새벽에 음원이 오픈되는 게 아무래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음원사이트 입장에서는 자정 공개가 정산도 쉽다. 이 관계자는 "정산은 하루단위로 이뤄지므로, 깔끔하게 자정에 음원이 공개되는 게 정산하기에도 편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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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는 23일 자정 4집 앨범을 공개하는 브라운아이드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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