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아쉬움 가득했던 친정팀 상대 체험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20 21: 29

"잘 던진 것 같은데... 아쉽지만 제 승운이 거기까지인걸요".
넥센 히어로즈 우완 심수창(30)이 친정팀 상대 첫 등판에서 호투를 하고도 패를 안았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호투 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 가득한 결과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심수창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이 상대 선발 벤자민 주키치에 막혀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0-2로 패해 시즌 11패째(2승)를 기록했다.

심수창은 이날 최고구속 142km의 직구에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총 투구수는 103개(스트라이크 61개+볼 42개)를 기록했다. 심수창은 탈삼진 7개를 잡으면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후 심수창은 "친정팀을 상대로 던졌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편했다"며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피칭을 한 것 같은데 승운이 거기까지였다"고 아쉬워했다.
심수창은 이어 "며칠 전부터 꼭 이기려는 마음에 부담이 컸는데 '네가 이기려는 악한 마음을 가지면 더 안될 것'이라는 송지만 선배의 조언에 마음이 편해졌다"며 선배 송지만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심수창은 마지막으로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는 만큼 큰 목표는 없다. 퀄리티 스타트 10번이 목표인데 오늘 9번째를 채우고 이제 한 번만 남아서 그 목표를 꼭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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