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향방이 걸린 사실상의 2위 결정전.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먼저 웃었다. 2위 자리까지 탈환했다.
롯데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박종윤의 결승희생타를 앞세워 5-4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66승(54패5무)째를 기록, 승률이 5할5푼으로 올라가며 2위로 올라섰다. 지난 9월 15일 청주 한화전 이후 닷새만이다. 반면 SK는 54패(64승2무)가 되면서 3위로 떨어졌다. 승률은 5할4푼2리.

시동은 1회부터 SK가 걸었다. 이날 두달만에 선발 톱타자로 출장한 정근우의 우측 2루타로 포문을 연 SK는 1사 3루에서 이호준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에 롯데는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우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후 이대호가 중견수 앞 행운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바로 SK가 반격했다. 1-2로 뒤진 2회 1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우익수 앞 타구 때 동점을 만들었다. 행운의 안타가 되는가 했지만 2루주자 최윤석이 2루 베이스를 밟기 전에 아웃됐다. 롯데는 바로 2회 2사 1루에서 김주찬의 좌측 2루타로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도 잠시 SK가 5회 안치용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3 균형을 다시 맞췄다.
균형은 6회 갈렸다. 이대호의 우측담장 맞히는 안타, 홍성흔의 중월 2루타, 강민호의 고의4구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롯데는 박종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앞섰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추가점을 올렸다.
SK가 9회말 1사 2루에서 최동수의 좌측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롯데 마무리 김사율은 1실점 후 만루위기를 맞았지만 18세이브에 성공했다.

양팀 선발 투수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SK 선발 이영욱은 2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 총투구수는 32개. 직구는 최고 141km였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총구투수는 88개였고 직구는 최고 143km까지 나왔다.
한편 롯데는 7회 1사 후 대타 황성용이 친 우월 3루타로 역대 4번째 팀 3만2000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또 SK 조동화는 1회 수비 도중 왼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광현은 3-5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볼넷으로 무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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