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 타자가 나올 것인가?
KIA의 장타력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나지완 등 거포들을 보유하고도 홈런포가 감감하다. 2009년 156개의 홈런을 터트린 KIA는 지난해는 106개로 격감했다. 올해도 근접한 홈런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KIA는 21일 현재 99개의 홈런을 날려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인 수치일 뿐 작년보다 개선되지 않았다. 그만큼 중심타선의 홈런포가 줄어들었다. 20홈런 이상을 터트린 선수가 없다. 이범호가 17개, 나지완이 16개, 김상현이 13개로 뒤를 잇고 있다. 4번타자 최희섭은 9개에 불과하다.

2009년에는 김상현이 36개, 최희섭 33개, 나지완 23개를 터트려 장타력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었다. 2010년에는 김상현이 잦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지만 최희섭과 나란히 21개의 홈런을 날려 체면을 세웠다. 올해는 체면치례도 쉽지 않을 듯 하다.
올해들어 이범호의 가세와 함께 KIA 중심타선은 홈런포를 기대받았다. 모두 20홈런 이상, 30홈런까지 기대받았다. 그러나 홈런타자 4명이 공교롭게도 모두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면서 20홈런 타자도 나오기 힘든 실정이 됐다. 최희섭은 허리통증, 나지완 발목골절상, 이범호 허벅지 근육파열상, 그리고 김상현은 광대뼈 함몰상을 당했다.
4명의 거포 가운데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이범호에 불과하다. 최희섭은 워낙 자주 빠져 274타석(규정타석 390)만 소화했다. 모두 한 달 가량의 공백기를 가졌다. 남은 7경기에서 20홈런 타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부상 도미노가 얼마나 공격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는지는 거포들의 홈런수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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