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가 벌이는 쟁탈전이 뜨겁다. 일단 1차전은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롯데가 다시 2위를 탈환하며 두 팀은 이제 한 경기차. 과연 SK가 3연전 시리즈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20일 사직에서 벌어진 두 팀의 경기는 롯데의 5-4, 한 점차 승리로 끝났다. SK 입장에서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한 점을 추격한 뒤 1사 만루까지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맹추격을 벌이다 주저앉은 SK가 고효준을 내세워 설욕에 나선다.
SK는 21일 경기 선발로 좌완 고효준(28)을 예고했다. 고효준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장, 5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선발로는 13경기에서 53⅔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고 불펜에서는 19경기 40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올렸다. 9월 4경기에서 고효준은 19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고효준은 올해 롯데전에 2번 출전해 승패 없이 2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고 있다. 두 차례 출전 모두 이영욱이 선발로 출전한 날 구원으로 경기에 나섰다. 5월 17일 문학 롯데전에선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7월 26일 사직 롯데전에선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고효준이 올 시즌 롯데전 첫 선발 등판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일단 3연전의 첫 경기를 잡았기에 여유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카드, 라이언 사도스키(29)를 21일 선발로 내세워 위닝 시리즈를 결정지을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 2년째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도스키는 이미 올 시즌엔 11승 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았다. 또한 사도스키는 최근 4경기에서 3연승을 질주하며 평균자책점은 2.33을 기록, '짠물 피칭'을 펼쳐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사도스키는 올 시즌 SK전 승리가 없다. 4차례 등판에서 2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5.16으로 좋지 않다. 그렇지만 최근 기세로 봤을 때 설욕을 노릴 만하다. 사도스키가 롯데의 2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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