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막바지에 새로 잡은 목표인 '승점 10'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광주 FC는 K리그 23라운드를 앞두고 남은 경기서 승점 10점을 목표로 정했다. 많은 구단들이 목표로 정하고 있는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과는 사뭇 다르다. 광주는 다음 시즌 1부리그 잔류와 신인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승점 10점이라면 알맞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첫 상대를 잘못 만났다. 리그 2위 포항 스틸러스를 만난 것. 게다가 원정 경기였다. 주축 공격수 김동섭이 부상으로 빠진 광주로서는 포항을 상대하기 버거웠다. 포항은 안정된 공·수 밸런스로 광주를 5-1로 대파했다.

광주로서는 위기였다. 선수들이 대패로 인해 심리적인 위축이 올 수 있었기 때문. 그러나 선수들은 잘 극복했다. 또한 김동섭이 부상에서 돌아와 팀에 활력을 더했다. 광주는 24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상승세의 성남을 3-1로 격파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제 승점 7점이 남았다. 잔여 경기는 6경기. 그 중 2승 1무를 거둬야 목표치 달성이다. 쉬워보이지만 결코 쉽지가 않다. 남은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광주는 앞으로 부산(홈)-울산(홈)-대구(원정)-전남(원정)-수원(홈)-대전(원정)을 상대해야 한다. 그 중 부산과 울산, 전남은 6강 PO를 다투고 있고, 수원은 2~3위를 노리고 있다.
광주로서는 대구와 대전이 그나마 상대할 팀이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바로 대구-대전 경기가 원정 경기라는 것. 일반적으로 원정 경기는 홈 경기보다 승률이 떨어진다. 광주도 이번 시즌 거둔 8승(컵대회 포함) 중 단 3승이 원정 승리다.
그러나 대구와 대전은 꼭 잡아야 한다. 그래야 광주의 목표인 '승점 10'을 달성하기가 수월하다. 두 팀을 제외하면 그 어떤 팀도 광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하다. 게다가 상대들이 6강 PO 진출을 위해 전력을 풀가동할 것이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쉽지가 않다. 홈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을 정도.
광주는 대구와 대전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광주는 대구를 상대로 개막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광주의 역사적인 1호 승리다. 또한 대전을 상대로도 2-1로 승리를 차지했다. 선수들로서는 한 번 물리쳤던 상대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점들을 잘 이용한다면 광주는 첫 시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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