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김광현, 이르면 주말 LG전 선발 투입"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9.21 17: 27

"어제 김광현 투구, 처음에 80점 이었다면 나중엔 90점 정도까진 던지더라".
21일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를 앞둔 사직구장. 경기 전 만난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은 전날(20일) 89일 만에 1군 마은드에 복귀한 에이스 김광현(23)의 투구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전날 사직 롯데와의 경기에서 3-5로 뒤진 8회 박희수의 뒤를 이어 팀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6월 23일 광주 KIA전에서 8이닝 14피안타(3피홈런) 2볼넷 8실점으로 147구 완투패를 기록한 후 2군에 내려간 지 89일 만의 등판이다. 김광현은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최고 구속 149km의 녹슬지 않은 강속구를 자랑하며 5타자를 상대해 1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 대행은 "김광현이 첫 타자와 두 번째 타자를 상대할 때는 제구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였지만 4번째, 5번째 타자에게는 자기 공을 던지더라"면서 "점수를 매기자면 처음에는 80점 정도의 투구였고 마지막에는 90점을 줄 수 있는 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타자를 상대할 때에는 '이정도면 치기 어렵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변화구도 괜찮지만 직구가 낮게 깔려서 들어오더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광현의 전날 등판은 김상진 투수코치와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이 대행은 "처음엔 점수차가 크게 나면 등판시킬 생각이었지만 어제 경기는 많이 벌어진 경기가 아니었다"면서 "김상진 코치와 상의를 해 본 결과 감을 찾기 위해서는 롯데와의 3연전 가운데 1경기 던지고 3경기 던지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으로 두 점 뒤진 상황에서 투입했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는) 상황이 된다면 투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김광현의 투구 일정을 묻자 이 대행은 "마음 같아서야 바로 선발로 투입하고 싶다"면서도 "일단 오늘과 내일 두 경기동안 상황을 봐서 중간에서 1이닝 정도 더 던지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행은 김광현의 선발 복귀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는 "중간에서 한 번 더 던지는 것을 보고 빠르면 주말 쯤 선발로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상자 속출로 근심에 빠진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로 한 숨 돌릴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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