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철, "조동화 부상, 내가 봐도 아찔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9.21 17: 57

"정말 슬라이딩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타 팀 선수의 끔찍한 부상에 같은 외야수로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임재철(35. 두산 베어스)이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서 바가지 안타성 타구를 수비하려다 왼 무릎이 반대로 꺾이며 무릎 십자인대 두 군데가 끊어지는 중상을 당한 조동화(30. SK 와이번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재철은 2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경기를 준비하던 도중 "어제(20일) 조동화의 부상 장면을 보았는데 정말 슬라이딩도 조심해야 겠더라. 오른 다리를 좀 더 들었어야 되는데 스텝이 엉켰다"라며 중상을 당한 조동화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조동화는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서 1-1로 맞선 1회말 1사 1루서 이대호의 높이 뜬 타구를 처리하려다 오른발이 잔디에 걸리면서 구르는 탄력에 왼 무릎을 땅에 찧으며 꺾이는 사고를 당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후송된 조동화는 왼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측부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 진단을 받았다.
 
 
 
특히 조동화는 '가을동화'라는 별명을 얻으며 포스트시즌서 맹활약을 펼치던 재치있는 외야수. 조동화의 시즌 아웃으로 SK는 김강민-박재상이 잇달아 전열 이탈한 데 이어 더 큰 비보를 접하고 말았다.
 
임재철 또한 2004시즌 도중 타구를 수비하려다 왼 무릎 십자인대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던 바 있다. 조동화의 부상 장면을 떠올리며 미간을 찌푸린 임재철은 "슬라이딩을 하려다가 오른발을 더 높게 들어올리지 않아 큰 부상을 당한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조동화는 중견수 자리에서 부상을 당했으나 사실 그러한 타구 빈도가 가장 높아 부득이하게 슬라이딩 캐치를 해야 하는 포지션이 바로 우익수 자리다. 임재철은 "조동화의 부상을 보니 너무 아찔하더라. 이제는 나도 슬라이딩을 삼가야 하나"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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