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억울하다".
최근 기자와 만난 모 선수는 악성 루머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일부 팬들이 야구 커뮤니티, 팬카페 등 인터넷상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게재해 선수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안겨줬다고 합니다.

인터넷의 파급력은 엄청납니다. 한 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재채기만 해도 폐암 환자로 둔갑한다'는 말이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화 속에 SNS 사용자 또한 급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세세한 모습을 여과없이 퍼지기도 합니다. 일부 팬들은 교묘하게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글 또는 사진을 올린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한다고 합니다. 흔적을 지우기 위한 꼼수에 가깝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법상 명예훼손으로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밝혔니다. 그리고 사이버 명예훼손 행위의 경우 인터넷의 파급력을 감안해 가중 처벌 규정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일부 팬들이 무심코 던진 한 마디는 선수들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칩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선수들이 야구에만 몰두해야 한다고요. 물론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열심히 훈련해야 합니다.
허나 이 모든게 선수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잘하든 못하든 선수 본인이 감수해야 합니다. 어쩌면 선수에 대한 사랑이 지나친 건 아닐까요. 일부 팬들의 지나친 선수 사랑은 구단주 놀이라는 표현이 딱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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