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는 역시 달랐다. 레다메스 리즈(28, LG 트윈스)가 최고구속 158km 강속구를 뿌리며 어깨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리즈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7피안타 3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만큼 LG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거둔다면 리즈는 시즌 10승째를 거두게 된다.
리즈는 지난달 3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은 뒤 갑자기 오른쪽 팔에 통증을 호소해 검진 결과 오른 어깨 외회전 회전 근계형 부위에 염증이 발견됐다. 이후 염증 부위에 주사를 맞고 마사지와 물리 치료를 마치고 지난 16일 잠실 SK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실점했으나 최고구속 158km를 뿌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도 리즈는 1회 넥센 테이블세터 장기영과 김민성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1사후 알드리지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강정호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그러나 3,4,5회에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리즈는 4회 2사 2,3루 5회 2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차분히 범타를 유도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LG가 2-2 동점이던 5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낸 만큼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리즈는 한국무대 첫 해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한편 벤자민 주키치(29)도 전날 10승을 거둬 LG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두 명 모두 10승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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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