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거뒀다. 하지만 공격력은 합격점을 받을 만하지 못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오만과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서 윤빛가람과 김보경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만 올림픽대표팀과의 상대 전적서 3승으로 앞서게 됐다.
윤빛가람은 전반 24분 프리킥골로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모서리 부근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상대 오른쪽 골문 상단에 정확하게 꽂히는 득점으로 연결했다.

윤빛가람의 개인 능력이 빛나는 골이었다. 하지만 팀 전체로 봤을 때 한국팀의 공격은 위력적이지 못했다.
한국팀 특유의 측면 공격이 날카롭지 못했다. 왼쪽 날개로 출전한 고무열과 오른쪽 날개로 출전한 조영철은 열심히 전후방을 오갔지만 이렇다할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좌우 풀백도 공격적인 측면서 팀에 힘을 불어넣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영철을 빼고 김보경을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0분에는 고무열이 나가고 김민우가 투입됐고 후반 38분에는 배천석 대신 김현성이 들어갔다. 세 장의 교체 모두 공격쪽서 나왔다.
측면이 활발하지 못하다보니 공격은 중앙으로 집중됐다. 백성동과 윤빛가람이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공격진과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최전방과 미드필드의 간격이 벌어지며 세밀한 숏패스보다는 롱패스가 이어졌고 한국의 공격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후반 29분 윤빛가람의 스루패스에 이은 김보경의 골과 같은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할 필요가 있었다.
오만보다 평균 신장이 큰 한국은 지난 6월 친선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서도 코너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며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오만보다 한 수 위로 평가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홈앤어웨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대표팀은 최종 예선 1차전서 올림픽 진출을 위해 보완해야 할 것들을 확실히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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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