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10승-정성훈 결승타'LG, 넥센전 2연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21 21: 38

더 이상의 넥센 히어로즈 공포와 징크스는 없었다. LG 트윈스가 투타에서 균형을 이루며 넥센에 2연승을 거뒀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승리가 LG로서는 아쉬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호투와 5회 타자일순 대거 5득점에 힘입어 7-3 완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둔 LG는 57승1무64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KIA(67승59패)에 7경기 반 차로 다가섰다. 반면 넥센은 47승2무72패가 되면서 승률 3할9푼5리로 4할대 회복에 실패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말 상대 선발 브랜든 타이트를 상대로 이택근, 이진영, '큰' 이병규까지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용택과 '작뱅' 이병규의 연속 삼진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듯 싶었으나 6번 정성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넥센의 반격도 매서웠다. 2회 1사 후 5번 코리 알드리지가 볼넷을 얻어나간 데 이어 강정호가 LG 선발 리즈의 153km 강속구를 통타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강정호는 시즌 9호, 통산 5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양팀은 나이트와 리즈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나이트도 1회 실점 후 3이닝을, 리즈도 2회 실점 후 무실점으로 이어갔다. 그러나 전날 넥센전 6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LG가 5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폭발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5회 선두타자 백창수가 우중간 안타와 이택근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1,2루에서 이진영이 1타점 중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큰' 이병규의 내야안타로 한점을 추가한 LG는 '베테랑 듀오' 박용택과 조인성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7-2로 달아났다.
넥센은 6회 차분히 한 점을 추격했다. 박정준과 지석훈이 LG 구원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2번 김민성이 부상에서 회복해 시험 등판한 박현준으로부터 1타점 우측 2루타를 날리며 3-7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LG는 이후 이상열과 한희가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7-3 승리를 지켜냈다.
LG 선발 리즈는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7피안타 3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한국무대 첫 해에 10승(12패)째를 기록했다. 리즈는 최고구속 159km 강속구를 뿌리며 오른 어깨 염증에서 벗어났음을 증명했다. 더불어 전날(20일) 10승을 달성한 벤자민 주키치와 함께 LG 구단 역대 최초로 외국인투수 동반 두 자릿수 승리의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넥센 선발 나이트는 4이닝 동안 10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5회 피안타율이 3할6푼7리로 시즌 평균 피안타율(.258)에 비해 높은 나이트는 오늘도 5회에만 다섯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5회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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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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