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장영석(21)이 투수로서의 첫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장영석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3-7로 뒤진 8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장영석은 직구 최고구속 147km를 전광판에 찍었다. 2군 경기에서도 최고구속 144km를 기록했던 장영석이었으나 1군 경기의 많은 관중들 앞에서 빠른 직구를 던지며 투수로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아직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스트라이크 8개를 던지는 동안 볼은 10개를 던져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장영석은 선두타자 대타 이대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김태군의 타석에서 이대형을 견제사 시키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김태군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장영석은 백창수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택근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천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2차 1번 전체 3순위로 넥센에 지명된 장영석은 대형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장영석은 풀타임 주전으로 기대를 모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78타수 14안타 타율 1할7푼9리에 홈런없이 7타점을 올리는데 그친 뒤 투수로의 전향을 선언했다.
지난 6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투수 훈련에 집중해온 장영석은 21일 1군에 다시 투수로서 합류했다. 이날 첫 등판에서 구속 면에서 부분적인 합격점을 받은 장영석이 내년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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