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결승타' 두산, 삼성에 전날 패배 설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21 22: 32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두산 베어스가 연장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전날 경기에서 끝내기 폭투로 고개를 떨궜던 아쉬움을 떨쳐냈다. 두산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오재원의 결승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지난 18일 잠실 롯데전 이후 2연패 탈출. 3-3으로 맞선 두산의 10회초 공격. 정수빈과 이종욱이 연속 안타를 때려 1,3루 기회를 마련했다. 그리고 오재원과 김현수가 잇달아 적시타를 작렬하며 5-3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전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1점차 패배를 당했던 두산이 기선 제압에 나섰다. 2회 최준석이 볼넷을 고른 뒤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안착했다. 임재철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윤석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정수빈의 내야 안타로 2-0으로 달아났다. 5회까지 침묵했던 삼성 타선은 6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두 타자 이영욱이 우월 3루타로 포문을 열자 채태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박석민의 내야 땅볼로 2-2 균형을 이뤘다. 삼성과 두산은 7회 1점씩 주고 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필승 카드를 내세웠으나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특히 9회 1사 2,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아쉬울 뿐. 삼성 박한이는 6회 내야 안타를 때려 역대 2번째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하지만 배영섭은 1회 상대 투수의 투구에 맞아 왼손등 중수골 골절상을 당했다. 한동안 고통으로 인해 일어나지 못하던 배영섭은 대주자 이영욱과 교체됐다.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8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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