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이 점점 생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오만과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런던 올림픽을 향한 순조로운 행보를 선보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올림픽 최종 예선 23경기 무패행진(19승4무)을 이어갔다.
후반 투입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쐐기골을 터트리며 큰 활약을 선보였다. 조영철(니가타) 대신 들어간 그는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대표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경기 후 김보경은 "어깨 부상과 리그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면서 "그러나 몸싸움이 많지 않아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았지만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경은 올림픽대표팀 공격진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등극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오가며 공격의 활력소 노릇을 하고 정교한 킥 능력도 선보였다. 그는 지난 14일 전북 현대와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는 1골 1도움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팀 사정상 19일에야 합류했지만 자신이 맡은 임무를 모두 완수했다.
김보경은 "해외파 선수들이 빠지면서 책임감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면서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있다. 팀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소속팀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반발로 인해 올림픽대표팀 합류가 부담이 됐던 그는 "팀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쉽게 돼서 굉장히 다행이다"라면서 "팀에서 정규리그 경기가 없다면 올림픽대표팀에 보내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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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