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亞 선수권 4강행...북한에 3-1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21 23: 38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한 수위의 기량으로 북한을 격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서 열린 북한과 '제 16회 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4 23-25 25-1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전 6연승을 달리며 상대전적에서 6승 2패의 우위를 이어감과 동시에 4강에 진출, 사상 첫 대회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한국은 오는 22일 중국-베트남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북한의 맹공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초반 기세를 모아 11-6까지 리드하며 첫 세트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북한의 리드는 거기서 멈췄다. 한국은 조금씩 점수차를 좁혀가며 18-17로 역전에 성공, 김연경이 공격에서 마무리를 지으며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의 북한은 1세트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말 그대로 스스로 무너졌다. 북한은 잦은 범실과 어설픈 실수를 저지르며 점수를 내줬다. 한국은 북한의 자멸과 김연경과 한송이의 강타에 힘입어 25-14로 2세트를 쉽게 가져갔다.
탄력을 받은 한국은 3세트도 주도하는 듯했다. 여유가 생긴 한국은 김연경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북한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북한은 5-11에서 따라 잡기 시작해 14-14까지 추격을 하는 데 성공했다. 동점으로 자신감을 얻은 북한은 역전에 성공, 25-23으로 3세트를 차지했다.
예상치 못하게 3세트를 내준 한국은 4세트에 전력을 풀가동했다. 전력은 확실히 한국이 위였다. 북한은 8-11로 점수차를 유지하는가 싶었지만, 조금씩 벌어져 결국에는 한송이의 잇달은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마무리 공격으로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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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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