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어깨 부상 딛고 '10번 역할' 수행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9.22 09: 10

올림픽대표팀의 10번 다운 활약이었다.
김보경(22,  세레소 오사카)이 어깨 부상과 체력적 부담감을 딛고 홍명보호를 위기에서 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오만과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최종 예선 23경기 무패행진(19승4무)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전서 고전했다. 측면 공격이 살아나지 않았고 단조로운 패스 루트로 인해 이렇다할 슈팅을 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꼈던 김보경 카드를 뽑아 들었다. 김보경은 날카로운 측면 돌파와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보경은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쪽서 오른발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짓는 역할을 했다.
김보경은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직전인 지난 18일 오미야와의 J리그 경기에서 어깨를 다쳤다. 체력도 떨어진 상태였다.
김보경은 책임감을 가지고 악조건을 극복했다. 그는 경기 후 "어깨 부상과 리그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면서 "그러나 몸싸움이 많지 않아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았지만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 얻었다. 해외파 선수들이 빠지면서 책임감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팀이 어려운 상황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대표팀의 10번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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