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극 '공주의 남자'의 세령(문채원 분)이 수양대군(김영철 분)과 연을 끊었다.
수양이 그저 따뜻하고 다정한 아버지인 줄 알았던 세령은 '계유정난' 후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 냉혈한 수양의 이면을 본 후부터 부녀 관계는 삐걱대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공주의 남자' 19회에서는 "내 여식마저 나를 죽이는 일에 동참할 줄은 몰랐다"며 더는 세령을 믿을 수 없는 수양과 "아버님이 제 아버님인 것이 너무도 괴롭습니다"라고 말하는 세령의 모습이 팽팽하게 그려졌다. 결국 세령은 '인연의 끝'을 선택했다.
단종을 폐위시켜 유배를 보낸다는 계획을 알게 된 세령이 "더는 아버님과 부모 자식의 연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더는 이어가지 않겠습니다"라며 제 머릿단을 붙잡고 은장도로 그 끝을 잘라버리며 "아버님과의 연을 끊어냈으니 더는 저를 자식이라 생각지 마십시오"라고 선언했다.
이에 수양은 자신을 믿고 존경했던 예전 세령의 모습을 떠올리며 허탈함에 눈물 흘리는 모습이 그려져 사육신을 향한 광기어린 피의 군주와 딸을 잃어가는 허탈한 아버지 사이의 '이중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주의 남자' 제작진은 "그간 차곡차곡 쌓아오던 세령의 강단이 19회에서 그 절정의 빛을 발했다. 오랜 심사숙고 끝 어려운 결정을 내린 세령이 그녀가 선택한 운명 가운데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공주의 남자' 20회는 오늘(22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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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스 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