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코미디 빅 리그(이하 코빅)'의 '아3인' 팀이 방청객과 함께하는 개그 코너 '관객모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아3인이 객석의 반응에 힘입어 1라운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온라인에서도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것.

'관객모욕'은 두 개의 조폭 조직이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콩트로, 즉석에서 방청객 한 사람을 무대로 불러 올려 한쪽 조직의 실장 역할을 맡게 하는 점이 특징이다. 발탁된 방청객의 활약 여부에 코너의 성패가 갈리는 아슬아슬한 상황, 개그맨 이상준은 일반인 방청객의 반응에 맞춰 촌철살인 애드리브를 날리고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지기 시작한다.
여기에 방청객의 기지가 더해지면 코너의 재미는 몇 배가 된다. 지난 17일 첫 방송에서 '송실장'으로 발탁된 방청객은 "총을 꺼내라"는 당황스런 요청에 투명 발칸포를 꺼내 들고, 총 맞는 연기에서 엉덩이 춤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센스를 발휘해 관객과 시청자에 큰 웃음을 전했다. 일반인이 선사하는 신선한 재미에 앞으로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
예재형, 이상준, 문규박 세 명의 개그맨이 뭉친 아3인은 팀 이름을 '아줌마 여기 떡볶이 3천원 어치랑 인지도 좀 주세요'의 줄임말로 정하고 "상금보다는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목표"라는 소박한 꿈을 밝힌 신인팀.
'코미디 빅 리그'는 국내 최초로 지상파 3사 출신의 정상급 개그맨들이 한 무대에 올라 개그배틀을 펼치는 대형 코미디 쇼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전파를 탄다.
pontan@osen.co.kr
<사진> 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