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이 김정우(29)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2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반기에도 상당히 힘들었고, 후반기에도 힘든 상황에서 정우가 2년 간의 군복무를 마무리 잘하고 와서 우리 팀도 상승세를 탈 듯 싶다. 건강하게 잘 돌아와서 반갑다"고 김정우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정우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1경기서 15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2위를 달릴 정도로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정우의 복귀는 성남에 천군만마와 같다. 신태용 감독도 "정우가 FA컵 우승을 시켜줄 것이라 기대한다. 반갑다"고 할 정도.

그렇지만 김정우가 상주에서와 같이 공격수로 기용될지는 미지수다. 신태용 감독은 "밖에서 볼 때는 (정우의) 공격력이 많이 살아나 있어 복귀하면 공격수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상주는 상주고, 성남은 성남이다"며 무조건적인 공격수로 기용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FA컵 전까지 정우의 활용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2~3가지 옵션을 머리 속에 가지고 있는데 어느 것이 정우한테 맞을지 생각 중이다. 일단 팀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팀이 되고나서 정우에게 맞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성남과 계약이 종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정우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정우와 따로 이야기 한 적은 없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FA컵 우승 이후에 이야기 하려고 한다. 만약 FA컵에서 우승을 하면 정우의 몸 값도 더 올라갈 수가 있다. 일단 FA컵에서 어떻게 우승을 할 수 있는지가 우선이다. 내년 이야기는 안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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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남 일화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