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약체 투르크메니스탄을 1시간 12분 만에 완파하고 전날 호주전 패배의 악몽을 털어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1 아시아배구선수권 D조 예선 두번째 경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김요한, 신영석,최홍석이 공격을 주도하는 등 매끄러운 경기내용을 선보이며 세트 스코어 3-0(25-17 25-16 25-15)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D조 예선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회 첫날 호주에 2-3으로 일격을 당한 한국은 이날 분풀이를 하듯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번 대회 최약체중 한팀으로 분류되는 팀. 경기 전날 박기원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 전략을 묻는 질문에 "내일은 쉬운 게임이다. 전략같은 것은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당연한 승리가 예고되어 있던 이날 경기에서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을 주전과 벤치멤버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교체 투입하면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실험했다. 선수들 역시 강서브부터 좌우 오픈공격과 속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1세트 첫번째 서버로 나선 한선수가 강력한 서브로 첫 득점을 올린 뒤. 신영석의 블로킹, 한선수가 다시 서브 득점을 기록하는 등 세트 초반 4-0으로 앞서나가며 확실히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한국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 내내 갈피를 찾지 못했다. 한국의 세터 한선수는 김요한, 전광인,최홍석의 강타와 신영석, 하현용등 센터 블로커들이 적절히 배합하며 점수를 쌓아가 1세트 상대에게 17점만을 내줬다.
2세트는 더욱 쉬웠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익힌 한국은 김요한,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에 분위기를 타 21-11까지 앞서나갔다. 2세트 막판 박기원 감독은 최홍석을 빼고 강동진을 투입, 경기 감각을 익히게 했고 강동진은 2세트 막판 공격을 주도하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1,2세트를 손쉽게 따낸 한국은 3세트에서도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상대에 단 15점만을 내준채 3-0 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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