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야신소동?…명장 오치아이 퇴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9.22 17: 19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감독의 퇴임소동이 벌어졌다.
주니치 드래건스는 22일 오치아이 히로미쓰(58)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퇴단한다고 전격발표했다. 내년 시즌 새로운 감독은 주니치 출신 다카키 모리미치(70)로 확정했다. 야쿠르트와의 중요한 선두경쟁을 앞두고 능력있는 감독과의 재계약 포기를 발표하자 일본야구계가 놀라고 있다.  
오치아이 감독은 지난 2004년 지휘봉을 잡아 올해로 8년째를 맞는다. 지난 7년동안 막강한 투수력을 구축해 3차례의 리그 우승을 일구어냈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전반전 5할 승률에 실패하면서 재계약 실패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후반전에 상승세에 올라타 +7승으로 선두 야쿠르트와 4.5경기차로 뒤쫓고 있었다. 남은 26경기에서 역전 우승 가능성도 생겼다. 그러나 구단은 돌연 이례적으로 감독교체 발표를 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이른바 '나만의 야구'로 명성을 떨쳐왔다. 선수시절 타격 3관왕을 차지했고 지도자로도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독단적인 스타일 때문에 언론과 주니치 OB멤버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퍼펙트를 1이닝 앞둔 투수를 교체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구단측은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팀이 선두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있기 때문에 (감독교체발표)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감독을 헹가래치기 위해 전력을 다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다카키 모리미치(70)씨는 주니치 출신으로 지난 92년부터 2년동안 주니치 감독을 역임했다. 올해는 CBS 해설위원이자 주니치 OB회장을 맡고 있다.  다카키 신임감독은  오는12월 1일부터 팀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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