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외국인 선수 재계약, 결정된 것 없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22 18: 10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선수 재계약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김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여러 팀들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외국인 선수 문제에 대해 "현재 우리 팀은 외국인 선수들과 내년에도 같이 할 것인지에 대해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계약 통보가 12월 20일쯤까지 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때까지 열심히 물색해봐서 지금 선수들보다 더 나은 선수가 있으면 교체하는 것이고 아니면 지금 선수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사실 현재 눈에 띄는 외국인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끝을 흐리며 "아무튼 그때까지 열심히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넥센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나이트(36)와 코리 알드리지(32)는 팀의 부진 속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과제도 안고 있다.
투수 나이트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7승 14패로 리그 최다패의 불명예를 안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나쁜 편은 아니다. 나이트는 특히 7승으로 승수에서 팀내 1위를 기록하며 든든한 1선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리그 최고령(36세) 투수인 점과 가끔씩 불안함을 보이는 것이 문제다.
타자 알드리지는 올 시즌 108경기에서 384타수 93안타 2할4푼2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낮지만 장타율이 4할4푼5리에 이르는 거포형 타자다. 올 시즌 19개의 홈런으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알드리지는 8월부터 통증을 호소한 어깨 부상이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이 재계약의 걸림돌이다.
김 감독도 "나이트는 좋은 투수다. 다른 팀에 있었으면 10승 이상을 했을 것"이라고 나이트의 능력을 인정했다. 이어 알드리지에 대해서도 "현재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 지금도 큰 타구를 종종 날리는 것을 보면 기대되는 타자긴 하다"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알드리지는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다"며 강력한 잔류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내년에도 넥센에서 두 선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인지 김 감독의 판단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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