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구, 5이닝 2실점… '선발 복귀 합격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22 20: 28

넥센 히어로즈의 돌아온 유망주 강윤구(21)가 선발투수 복귀전에서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승리요건을 갖췄다.
강윤구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16일 청주 한화전 이후 524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이날 강윤구는 직구 최고구속 142km를 기록했다. 비록 140km 후반대를 던지던 예전 직구 구속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제구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커브 등을 활용했다. 투구수는 70개(스트라이크 42개+볼 28개)를 기록했다.

 
넥센 전력분석팀은 "강윤구가 예전의 모습만큼은 아니지만 수술 전의 70~80% 정도로 회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력분석팀은 "특히 슬라이더 제구가 잘됐다"고 덧붙였다.
강윤구는 1회 1사에서 이진영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1개를 솎아내며 더 이상의 진루 없이 이닝을 마쳤다. 강윤구는 2회도 8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위기는 3회 찾아왔다. 강윤구는 김태군의 중전안타와 오진지환의 볼넷, 이대형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상황을 맞았다. 강윤구는 이진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1점을 허용했다. 강윤구는 이택근을 삼구 삼진, 박용택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안정을 찾았다.
강윤구는 팀이 6-1로 앞선 5회 등판해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 이대형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이진영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오지환이 홈을 밟아 추가 실점햇다. 그러나 대타 정병곤을 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 마운드에 다시 오른 강윤구는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팀이 6-2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이보근에게 넘겼다.
강윤구는 2009년 입단 후 선발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강윤구가 이날 승리를 따내면 지난해 3월 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543일 만의 선발승을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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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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