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구, 인고 끝에 일궈낸 543일 만의 선발승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22 21: 09

넥센 히어로즈의 '돌아온 유망주' 강윤구(21)가 긴 재활 끝에 선발 복귀승을 거뒀다.
강윤구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을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이자 지난해 3월 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543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해 4월 16일 청주 한화전 이후 524일 만에 선발투수로 나선 강윤구는 22일 경기에서 직구 최고구속 142km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커브 등을 활용했다. 투구수는 70개(스트라이크 42개+볼 28개)를 기록했다.

비록 140km 후반대를 던지던 예전 직구 구속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제구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지난 16일 목동 두산전 구원승 당시 2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줬던 것에 비해 볼이 확연히 줄었다.  
넥센 전력분석팀은 "강윤구가 예전의 모습만큼은 아니지만 수술 전의 70~80% 정도로 회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력분석팀은 "특히 슬라이더 제구가 잘됐다"고 덧붙였다.
강윤구는 지난 2009년 장충고 졸업 후 1차지명으로 넥센에 입단, 유망주로 주목 받았던 선수. 그러나 강윤구는 그해 3승(2패1세이브2홀드)을 거둔 뒤 지난해 1승(1패)만을 기록하고 9월 25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이후 지난 6일 486일의 재활 끝에 1군 그라운드를 다시 밟은 강윤구. "재활 기간 동안 세상에 대해 많이 알면서 재활 이상의 시간을 보냈다"던 강윤구는 더욱 성숙해진 피칭으로 넥센의 2012년 선발 마운드를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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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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