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타율 4푼3리' 조동찬이 때린 귀중한 한 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22 21: 09

침묵했던 그의 방망이가 터졌다. 이번달 타율 4푼3리(23타수 1안타)에 불과했던 조동찬(28, 삼성 내야수)이 22일 KIA전 승리에 앞장섰다.
선취 득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쐐기 적시타까지 그의 몫이었다. 이날 7번 3루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된 조동찬은 3회 우전 안타를 때린 뒤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손주인의 우중간 안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5회 3루 땅볼로 물러난 조동찬은 6회 2사 만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 최형우와 박석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조동찬에게 일격을 당한 KIA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는 고개를 떨구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친형' 조동화(30, SK 외야수)의 몫까지 해내겠다는 그의 의지이기도 했다. 조동화는 20일 사직 롯데전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측부 인대 두 곳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조동화가 부상을 입은 뒤 "우리 형이 아프대요. 심하게 아프대요"라고 눈시울을 붉혔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형제간의 우애를 과시했다.
조동찬은 "형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은 되도록 잊고 경기에 집중하고자 했다. 그동안 컨디션은 최악이었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되살아나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조동찬이 제 몫을 해줘야 팀의 짜임새가 생기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그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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