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훈 호투' 한화, 두산 꺾고 6위 복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9.22 21: 25

26일 만의 팀 순위 상승을 이끄는 값진 호투였다. 한화 이글스가 선발 양훈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27일 만에 6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화는 22일 대전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7이닝 1실점으로 쾌투한 선발 양훈과 1회 선취 4득점 등을 앞세워 8-1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5승 2무 66패(22일 현재)를 기록하며 승률 4할5푼5리로 승률 4할5푼4리(54승 2무 65패)의 두산을 1리 차 7위로 밀어내고 6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8월 27일 이후 26일 만의 복귀다.

 
1회초 두산은 2사 1루서 김동주의 2루수 땅볼성 타구가 2루수 한상훈의 악송구로 진루타가 되며 2사 1,2루 찬스를 잡는 행운을 맞았다. 그러나 양의지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위기를 막아내면 기회가 온다. 한화는 1회말 1사 후 한상훈의 2루 내야안타에 이어 2루수 오재원의 악송구까지 틈 타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은 고동진은 적절한 중전 안타로 한상훈의 득점을 이끌며 1-0 선취점을 올렸다.
 
뒤를 이은 최진행도 상대 선발 이용찬의 공을 잘 당겨쳐 좌전 안타를 만들며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용찬의 폭투로 1사 2,3루가 된 시점서 카림 가르시아는 이용찬의 4구 째 몰린 포크볼(127km)을 제대로 된 스리런으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점수가 4-0이 된 순간.
 
2회부터 4회까지 잠시 무득점으로 묶여있던 한화는 최진행의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화 선발 양훈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산발적 안타는 허용할지언정 결정타는 피하는 피칭을 선보이며 쾌투를 이어갔다.
 
7회초가 되어서야 두산은 정수빈의 중견수 키를 넘는 3루타에 이은 오재원의 2루 땅볼로 1-5를 만들었다. 그러나 만회 득점 시점이 너무 늦은 것이 뼈아팠다. 한화는 8회말 한상훈의 우월 스리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양훈은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4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9패)째를 거뒀다. 특히 이날 상대편 두산 덕아웃에는 친동생인 양현도 있었다. 형으로서 동생 앞에 보무당당한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었다.
 
4번 타자 최진행은 4타수 3안타 1타점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며 기교를 과시했다. 반면 두산 선발 이용찬은 1회 4실점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6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9패(5승)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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