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만에 6위 자리에 올랐다.
한화가 9월 상승세로 기어이 6위 자리를 꿰찼다. 한화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양훈의 호투에 카림 가르시아와 한상훈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5승66패2무 승률 4할5푼5리가 된 한화는 두산(54승65패2무·0.454)을 승률 1리차로 밀어내고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8월27일 이후 26일만의 6위.
이미 산술적으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 소멸된 한화이지만 시즌 막판 악명 높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월 16경기에서 10승6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9월 경기당 평균 5.6득점·4.6실점으로 투타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9월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호성적.

한화는 잔여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5위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2009~2010년 2년 연속으로 최하위를 한 한화로서는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최대한 높은 순위에서 마쳐야 다음 시즌 동기부여로 이어질 수 있다. 일단 6위 싸움은 유리해졌다. 두산을 상대로 10승8패를 한 한화는 최종전에 관계없이 상대전적 우위를 지켰다.
이제 타깃은 5위 LG에게로 넘어간다. 이날 LG가 넥센에게 2-6으로 패하는 바람에 6위 한화와의 격차는 1.5경기차로 좁혀졌다. 5위라고 해서 크게 주어지는 건 없지만 한화로서는 자칫 하위팀 이미지를 씻을수 있는 좋은 기회. 남은 10경기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것과 없는 것도 차이가 크다.
한화의 시즌 막판 선전은 2위 싸움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SK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는 한화와 잔여 5경기를 남긴 상태. 순위에 대한 큰 부담없이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한화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즌 막판까지 한화의 상승 기운이 멈추지 않을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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