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미스터 스리런이었다.
한화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6)가 다시 한 번 스리런 홈런으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가르시아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회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한화도 가르시아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8-1로 승리하며 26일 만에 6위 자리에 올랐다.
3번타자 고동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1회말 1사 2·3루. 가르시아가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등장했다. 주자가 2명 있는 상황은 의심할것 없이 가르시아 타임. 한화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두산 선발 이용찬의 4구째 127km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고 높게 들어왔다. 가르시아가 놓칠리 없었다. 배트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15m 시즌 16호 홈런.

올해 가르시아가 터뜨린 16개 홈런중 절반에 가까운 무려 7개가 스리런 홈런이다. 지난 6월17일 대전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스리런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한 가르시아는 6월30일 문학 SK전에서는 두방의 스리런을 한꺼번에 가동시키기도 했다. 한화는 이날 포함 가르시아가 스리런 홈런을 친 6경기에서 전승했다. 가르시아 스리런이 곧 한화 승리가 되는 것이다.
1회 스리런 홈런 이후 3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가르시아지만 9월 이후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9월 이후 15경기에서 56타수 15안타 타율 2할8푼6리 5홈런 18타점. 6월 14경기에서 6홈런 23타점을 휘몰아친 것과 비견될 만한 타격 상승세가 아닐 수 없다.
가르시아의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2할4푼8리 16홈런 56타점이다. 개막 이후 두 달이 지나서야 합류했지만, 놀라운 생산력을 과시하고 있다. 스리런 홈런 7개가 큰 힘이 됐으면 두말하면 잔소리. 남은 10경기에서 가르시아가 또 어떤 결정력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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