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크인 해병-불곰 러시가 시원하게 통하는 순간이었고, 부진과 우려를 한 방에 털어버리는 멋진 공격이었다. '해병왕' 이정훈(19)이 짜릿한 마무리로 프라임의 GSTL 4강 PO행을 견인했다.
프라임은 2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TL 시즌1' 6강 PO서 박성준-최지성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스타테일을 신예 장현우 문학선의 2킬 활약과 이정훈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5-2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당초 부동의 에이스 최지성을 포함해 박성준 김성제 김원기 서기수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이원표 박현우 정우서 등 튼튼한 중견급 선수들로 구성되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스타테일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겅을 연 6강 플레이오프는 프라임의 우위로 출발했다.

먼저 프라임의 선봉으로 나선 신예 장현우는 노련한 박성준과 정우서를 연파하며 단숨에 2킬을 기록, 프라임이 2-0으로 달아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일격을 당한 스타테일이 이원표로 3세트를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다시 한 번 프라임의 문학선에 발목을 잡히며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프라임의 두 번째 선수로 나선 문학선은 이원표 박현우를 제압하며 점수를 4-1로 벌렸다.
벼랑 끝에 몰린 스타테일 원종욱 감독은 최후의 보루 최지성을 출전시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최지성은 원 감독과 스타테일의 기대에 단 1세트를 부응하는데 그쳤다. 최지성이 6세트를 만회하며 스타테일이 2-4로 추격에 나섰지만 프라임 박외식 감독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곧바로 에이스인 이정훈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정훈은 지난 20일 'GSL 코드S 시즌6' 32강전서 최지성에게 패했지만 전혀 기가 죽지 않았다. 자신의 장기인 해병-불곰 러시로 화염차-공성전차 메카닉 병력으로 구성된 최지성의 방어라인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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