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3일만의 선발승'강윤구, "안 아프고 오래 던지고 싶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22 21: 31

"재활을 거쳐 돌아온 만큼 안 아프고 쭉 오래 던지고 싶다".
넥센 히어로즈의 차세대 에이스 강윤구(21)가 돌아왔다.
 

강윤구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을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이자 지난해 3월 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543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인해 지난해 4월 16일 청주 한화전 이후 524일 만에 선발투수로 나선 강윤구는 22일 경기에서 직구 최고구속 142km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커브 등을 활용했다. 투구수는 70개(스트라이크 42개+볼 28개)를 기록했다.
비록 140km 중후반대를 던지던 예전 직구 구속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제구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지난 16일 목동 두산전 구원승 당시 2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줬던 것에 비해 볼이 확연히 줄었다. 
경기 후 강윤구는 오랜만의 복귀에 대해 "날짜는 중요치 않다. 재활을 거쳐 돌아온 만큼 안 아프고 쭉 오래 던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윤구는 이어 "작년 한 해를 버렸기 때문에 올해도 그냥 날려버릴 수 없어서 재활을 서둘렀다. 그래서 트레이너와 갈등도 많았다"며 "그때마다 '지금 서두르면 재활이 더 길어진다'며 저를 잡아주신 안영태 트레이너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윤구는 마지막으로 "하프 피칭 들어가면서부터 볼을 던질 수 있어서 행복했다. 삶의 낙이 생겼다"며 "수술한 지 1년이 안됐기 때문에 벌써 구속까지 나오면 도둑놈이다. 내년을 기약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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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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