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은 없어도 맹타였다.
한화 4번타자 최진행(26)이 팀의 승리를 이끄는 3안타 맹타를 펼쳤다. 최진행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타점 행진으로 한화의 4번타자다운 존재감을 떨쳤다.
1회 첫 타석부터 찬스가 걸려들었다. 1회 1사 1루에서 총알처럼 날아가는 깨끗한 좌전 안타를 터뜨린 최진행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밀어쳐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5회 2사 3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올렸다. 좌중우로 고르게 타구를 보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9월 16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5홈런 16타점.

경기 후 최진행은 "유인구에 속거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내 스윙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내가 생각해도 소극적인 스윙이었다"며 "원래 나의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범타나 삼진으로 물러나도 자신있게 스윙하려고 한다.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마음먹고 스윙을 돌리고 있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남은 시즌 매순간 찬스에 더 집중해서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과 타점을 올리고 싶다. 더 이상 후회남지 않도록 자신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최진행의 성적은 타율 2할7푼4리 18홈런 77타점. 홈런 공동 5위, 타점 공동 6위다. 득점권 타율도 3할7푼9리로 이 부문 전체 3위. 4번타자로서 존재감은 여전하다. 그에게 남은 시즌 목표를 물어봤다. 2년 연속 20홈런이 가시권이지만 그는 "홈런 30개도 아니고 20개는 큰 의미가 없다. 팀이 승리하는 데에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과연 한화의 4번타자답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