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구를 안 주는게 목표였다".
'미리 보는 가을야구'라 불릴 만한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30)이 에이스다운 역투를 보여줬다.
송승준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2승(9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4.20으로 조금 낮췄다. 동시에 송승준은 올 시즌 여섯 번째로 전 구단상대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송승준의 호투에 힘입은 롯데는 12-2로 승리를 거두고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송승준의 투구수는 86개. 각각 스트라이크 57개, 볼 29개씩 기록했다. 송승준은 최고 구속 145km의 직구를 주무기로 승부처에서 포크볼과 커브를 결정구로 썼다. 다만 공이 몰리며 2회 홈런 두 방을 맞은 것이 유일한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경기가 끝난 뒤 송승준은 "오늘은 사구를 안 주는게 목표였다"면서 "저번 잠실 경기(17일 잠실 두산전, 5이닝 7피안타 4볼넷 5실점)에서 사구가 많아 오늘은 맞더라도 투구수를 줄여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SK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승부를 해 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같다"고 말한 송승준은 "본인 최다승 달성 여부를 떠나(2010년 14승) 팀의 중요한 경기, 이기는 경기에 내가 마운드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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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