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 “우리, 원래 노래 좀 하는 그룹이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9.23 08: 59

인기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가 정규4집 ‘식스센스’를 발표, 걸그룹을 뛰어넘는 노래를 선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23일 공개된 타이틀곡 ‘식스센스’는 스케일 큰 음악에 절대 고음,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진 ‘신개념 댄스곡’. 이날 오전 현재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뜨거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컴백 무대는 오는 24일 MBC '쇼!음악중심'. 여전히 강도 높은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도 웬만한 보컬 그룹 뺨치는 노래를 소화할 예정인 멤버들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며 웃었다.

폭발적인 고음이 인상적이다.
제아 - ‘식스센스’ 부제는 ‘브아걸, 노래하다 죽어봐라’다. 내가 원래 고음역인 편이긴 한데, 이번 작업은 너무 힘들었다. 노래를 처음 듣고는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웃음) 그래서 반 키 내쳐봤는데, 그랬더니 치열한 느낌이 없더라. 이 노래는 보컬의 기가 세야 하는 곡이다. 그래서 고기도 많이 땡겼다.(웃음) 5년 전처럼, 보컬그룹으로서 연습을 많이 해야 했다.
노래 잘하는, 제2의 빅마마로 데뷔했지만 한동안 댄스그룹으로 사랑받았다. 노래 실력은 여전하던가.
나르샤 - 나는 좀 녹슬었던데.(웃음) 이 노래가 좀 독특해서 감 잡는 것도 힘들었다. 내가 오랜만에 열심히 노래할 수 있었던 앨범이라 좋았다.
가인 - 우리의 음악적 실력은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서 아쉬웠다. 이번에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가창력에 중점을 뒀다. 그렇다고 퍼포먼스를 버릴 순 없었다. 이번에는 퍼포먼스에 메시지까지 더해서, 뭔가를 전달하는 음악을 해봤다.
소속사는 이번 곡이 다른 걸그룹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나르샤 - 그냥, 이 노래는 브아걸이니까 소화했다고 하실 것 같다. 다른 그룹이 했으면 안어울렸을 것 같다. 엄마가 이 노래를 들어보더니 어렵다고 하시더라.(웃음) 그런데 몇 번 들어보시더니 ‘이건 니네팀 아니면 못하겠다’ 그러시는 거다. 맞는 말인 것 같다.
미료 - 우리가 원래 이렇게 노래 좀 하는 그룹이다, 라고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목이 왜 ‘식스센스’인가. 뮤비 내용은 선동적이다.
가인 - 오감으로 대표되는, 각종 한계를 뛰어넘자는 것이다. 억압된 것, 한계로 규정된 것을 벗어나보다는 것인데, 이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다.
‘아브라카다브라’가 너무 잘됐다. 부담 될 것 같다.
제아 - 어떻게 보면 효자 같은 노래다. 그전까지도 브아걸을 잘 모르셨던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인지도도 높아졌고. 음악적으로도 되게 센세이션했다. 언더에 계신 분들도 ‘아브라카다브라’는 인정해주셔서 기뻤다. 솔직히 가수가 이런 찬사를 한번이라도 받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앨범도 더 열심히 준비했다.
나르샤 - 어떻게 보면 그 곡으로 숙제가 더 생긴 거다. 다음 작품이 이번 앨범이니까, 잘 됐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도 느낌이 좋다. 잘 안되면? 시집 갈 거다.(웃음)
브아걸로는 2년2개월만의 컴백이다. 쉬는 동안, 경제적으론 좀 여유로웠나.
나르샤 - 초반엔 괜찮았는데 점차 어려워지더라.(웃음) 지출은 많은데 수입은 없고. 행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쉴 때, 우리끼리 ‘컴백하면 진짜 열심히 하자’고 했다.
제아 - 너무 쉬었다.(웃음) 쉬고서 1년반까지는 괜찮았다. 해외여행도 하고, 여유도 즐기고. 그런데 6개월전부터는 못쉬겠더라. 무대도 너무 그리웠다.
쉬는 동안, 열애설이 한번도 안났다.
가인 - 정말 창피하다.
나르샤 - 올해 안으로 꼭 스캔들을 내보고 싶은데, 쉽지 않다. 우리 모두 다 연애에 별 관심이 없어서 문제인데, 그 중에서도 미료가 가장 문제다.
 
미료 - 연애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다.
브아걸하면 예능도 빼놓을 수 없다.
제아 - ‘아이돌 육상대회’에 나갔었는데, 앉아있는 것도 힘들더라.(웃음)
나르샤 - 처음에는 예능이 어려웠다. 이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편집되고. 이젠 조금 편하게 할 수 있는 거 같다. ‘무한도전’ 가요제를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나도 나갔으면 잘했을텐데!
브아걸도 이제 장수 걸그룹이다.
제아 - 헉! 우리 처럼 오래 가는 걸그룹이 있으면 후배들한테도 좋을 것 같다. 책임감도 있고, 우리도 오~래 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멤버들끼리 싸우진 않나.
나르샤 - 뭘하든 그냥 내버려둔다. 간섭도 없고, 무던하다. 싸울 일도 없다.
이번 앨범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나르샤 - 회사가 돈을 정말 많이 투자했다. 행사 많이 해서 갚아야 한다.(웃음)
제아 - 멤버들의 보컬 전쟁? 보컬 뽐내기. 미료의 2012년형 랩자랑이 될 것 같다. 기대해달라.
 
rinny@osen.co.kr
<사진> 내가네트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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