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둘러싼 롯데와 SK의 묘한 이해관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9.23 09: 14

어떤 팀이 유리할까.
KIA는 자신의 준플레이오프 파트너를 골라야하는 처지가 됐다.  플레이오프 직행은 어려워졌다. 남은 6경기에서 자력으로 2.5경기차를 뒤집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준플레이오프를 생각한다면 남은 숙제는 과연 상대가 누가 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롯데-SK의 2위 싸움의 키를 KIA가 쥘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는 10월4일부터 광주에서 SK와 마지막 3연전을 갖기 때문이다. 3연전의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직행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SK와 롯데가 워낙 치열한 2위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막판 양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만일 PO 직행이 좌절된다면 KIA는 SK와의 3연전에 주력투수들을 기용하기 어렵다. 3연전이 끝나고 하루휴식을 취하고 8일부터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아무래도 윤석민, 서재응, 로페즈 등 주축투수들을 SK와의 3연전에 선발투수로 내세울 여유가 없다. 이런 점을 본다면 SK가 유리할 수도 있다.
반면 롯데는 남은 6경기 가운데 5경기를 한화와 갖는다. 올해 8승5패1무로 앞서있다. 특히 한화와 10월4일부터  마지막 사직 3연전을 갖게 된다. 앞서 열리는 3경기에서 최대한 승률을 높이고 한화와의 마지막 3연전에서 자력 2위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규시즌 성적만 본다면 KIA는 준플레이오프 상대로 SK가 편할 수 있다. SK에 10승6패로 앞서 있지만 롯데에게는 6승13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몰려있다. 무엇보다 롯데의 고원준-송승준-장원준 등 '준트리오'에 약하다.
 
먼저 SK와 대결을 통해 플레이오프 직행을 타진하는 그림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마지막 SK전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하다. 이래저래 시즌 막판 세 팀의 이해관계가 묘하게 얽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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