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미소, 어떤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한 ‘캔디’ 같은 이미지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배우 한효주가 올 가을 진한 멜로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한효주는 소지섭과 호흡을 맞춘 ‘오직 그대만’에서 어두운 과거를 지닌 전직 복서와 사고로 시작을 잃어가는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절절하게 그려낸다.
이 영화는 순정만화 같은 두 배우의 외모, 안정된 연기력, 섬세하게 세공된 연출력의 힘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특히 그간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의 캐릭터를 도맡아 했던 한효주는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연기에 최초로 도전, 사랑으로 인한 아픔과 신체적 고통을 동시에 그려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진한 멜로에 도전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인 한효주에겐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 터. 한효주는 “시력을 잃어가지만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밝게 살아가려는 의지가 강한 여자다. 자신의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역”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첫 시각장애인 연기 도전에 대해 “답답한 느낌 때문에 처음엔 어렵고 낯설었다. 그 역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첫 멜로, 첫 시각장애인 역에 이어 소지섭과 함께 한 첫 베드신까지 한효주에게 이번 영화는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한효주의 스크린 컴백을 기대하는 이유는 지금껏 그가 보여줬던 섬세한 감정연기와 안정적 연기력이라면 어떤 캐릭터도 완벽히 소화해 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긍정의 기운이 마구 솟아나는 사랑스러운 외모의 멜로 여주인공이라면 남녀 관객 모두를 설레게 하고도 남을 만하지 않을까.
드라마 ‘찬란한 유산’, ‘동이’에서 구김살 없는 밝은 웃음과 선한 이미지를 선보이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한효주.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그가 전할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에 대중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오직 그대만’은 내달 20일 개봉한다.
tripl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