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이 폭발한 한국 남자농구가 한일전서 완승을 챙기며 4강에 진출해 런던 올림픽 티켓을 위한 행진을 이어갔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제 26회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문태종(17득점)과 오세근(15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6-67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중국-레바논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24일 대결을 펼친다.
경기 시작과 함께 한국은 문태종이 3점슛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조성민과 하승진이 내외곽에서 공격과 수비를 안정적인 능력을 선보이며 일본을 압도했다. 일본도 속공을 통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한국은 1쿼터를 23-11로 크게 리드했다.

하승진이 빠진 한국은 2쿼터서 빠른 농구를 통해 일본을 몰아쳤다. 김주성과 오세근 등 기동력 있는 빅맨들의 활약을 통해 한국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일본도 다케우치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스코어를 좁히지 못했다. 김주성이 2쿼터 중반 3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한국은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2쿼터 한때 25점차로 앞섰던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일본을 몰아쳤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일본에게 3점 버저비터를 얻어 맞았지만 45-26으로 전반을 크게 앞섰다.
일본은 3쿼터서 반격에 나섰다. 3쿼터 초반 일본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국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반면 공격을 펼치면서 3쿼터 3분30초경 50-40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한국은 하승진을 투입해 높이의 우세를 바탕으로 일본의 추격을 막아냈다. 또 한국은 박찬희의 외곽포도 활발하게 터지면서 10여점차를 유지했다.
일본은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오타가 골밑득점을 기록하며 61-52로 맹렬히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문태종과 오세근이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65-52로 3쿼터를 마무리 했다.
일본의 추격은 3쿼터서 마무리됐다. 문태종과 하승진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한국은 일본을 완파하고 4강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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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BA 아시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