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대포 작렬이다.
한화 '멕시칸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36)가 3경기 연속 홈런 아치를 그리며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가르시아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장, 4회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6호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문학 SK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 비록 팀은 졌지만 가르시아의 장타력 만큼은 확실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르시아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진행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루에서 가르시아는 두산 선발 김선우의 초구 140km 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들어오자 여지없이 배트를 돌렸다. 가르시아의 배트에 걸린 공은 우측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비거리 115m 투런 홈런.

스리런은 아니었지만 전형적인 '가르시아표 홈런'이었다. 초구부터 높게 들어온 공을 여지없이 때렸다. 올해 가르시아가 친 17개 중에서 초구를 공략한 것만 8개나 된다. 여기에 높은 코스로 공략한 게 무려 15개째. 초구에 들어온 높은 공은 공격적이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 가르시아에게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었다.
7~8월 36경기에서 홈런 5개에 그친 가르시아는 9월에만 16경기에서 벌써 6개의 홈런포를 가동시켰다. 넥센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와 함께 9월 홈런 부문 공동 1위. 9월 16경기 성적은 타율 2할7푼1리 6홈런 20타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시즌 전체 성적도 66경기 타율 2할4푼7리 17홈런 58타점. 시즌 개막 이후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합류했지만 어느덧 홈런 공동 7위에 타점은 팀 내 2위에 랭크돼 있다. 가르시아의 파괴력과 결정력이 남은 9경기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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