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의 희망' 김해진(14, 과천중)이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김해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루마니아 브라쇼브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5.54점과 예술점수(PCS) 44.29점을 합쳐 99.83점을 받았다.
김해진은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44.78점)를 더해 종합 144.61점으로 니시노 유키(일본·125.85)를 밀어내고 3위에 입성했다.

이로써 김해진은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 이후 처음으로 ISU 주관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나온 것도 김연아가 활약한 2005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를 이끌어갈 선두주자로 꼽히는 김해진은 지난해 처음 주니어 무대에 입성해 세 번째 도전 만에 값진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김해진은 처음 뛰어오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마지막 레이백 스핀까지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쳤다.
폴리나 셀레펜(러시아)이 157.61점을 받아 우승했고 폴리나 코로베이니코바(러시아)가 149.8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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