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형을 상대로 경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병상에 누워있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튼 원더러스)이 무산된 '원샷원킬' 박주영(26, 아스날)과 맞대결을 아쉬워했다.
이청용과 박주영은 '절친' 이다. FC 서울과 국가대표팀서 여러 해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이청용이 지난 7월(이하 한국시간) 뉴포티카운티와 친선경기 중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24일 오후 11시에 에미리츠 스타디움서 열릴 예정인 볼튼과 아스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박주영과 처음으로 다른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가졌을 것이다.
이청용은 지난 23일 볼튼 뉴스와 인터뷰서 "(박)주영이 형을 상대로 경기를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영국에 돌아가면 주영이 형과 연락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09년 여름부터 볼튼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서는 박주영보다 선배다.
이청용은 "처음에 프리미어리그서 경기하는 것은 어렵다. 나는 운이 좋게도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었고 그것이 리그에 적응하고 동료들과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됐다. 주영이형 역시 빠른 적응을 위해서 같은 것이 필요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청용은 "주영이 형이 뛴다면 볼튼에 위협이 될 것이다. 주영이 형은 빠르고 영리하며 기술적으로 훌륭하다. 볼튼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며 소속팀에게 조언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박주영과 지동원(선덜랜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이청용은 "한국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어느 팀에 가든 성공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모든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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