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류 '장근석' 시대, 욘사마도 움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9.24 09: 26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일본에서 지금 가장 인기 있는 한류 스타는 누구일까. 젊은 층만을 놓고보면 단연 1위는 장근석이다. 배용준-이병헌-장동건-원빈 등 한류 4대천왕은 물론이고 아이돌 한류를 이끄는 소녀시대와 카라조차도 일본 10, 20대들의 장근석 열기에는 움찔하고 있다.
일본 내 장근석 신드롬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장근석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와 드라마들이 일본 내 한류 마니아들을 시작으로 열도 곳곳에 퍼지면서, 트렌드를 움직이는 10, 20대 소비층의 감성을 자극한 게 계기가 됐다.
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일본 유수 출판사 강담사의 한 부문별 편집장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배용준은 어떤지 잘 몰라도 요즘 장근석이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얼마나 인기 있는지는 잘 안다. 새로 발매하는 단행본 한류 잡지에 장근석을 표지사진으로 싣기위한 협상 차 한국까지 찾아왔다"고 일본 내 장근석 신드롬의 강도를 전했다.

그동안 몇몇 중소기업 규모에서 한류 팬들을 겨냥한 한류잡지가 일본 안에서 다수 발매되고 있었지만 강담사처럼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출판사까지 한류잡지 발매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담사는 장근석을 비롯해 소녀시대, 카라 등 젊은 한류 스타들의 인기가 한류 팬에 국한되지 않고 이미 일본 전역, 전계층으로 확산됐다는 판단에서 이번 한류잡지를 시험 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일본 내 한류의 주역이 장근석이란 증거는 이밖에도 여러가 지 있다. 그중에 하나는 광고 수입이다. 최근 한국과 일본의 면세점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상점가의 메인 광고 자리에는 장근석의 얼굴이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다.
광고주들운 스타의 인기 온드에 가장 민감하고 정확한 후각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일본 광고주들이 요즘 가장 강하게 돈을 투자하는 CF 모델이 바로 장근석인 것이다.
실제로 장근석은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와 TBC 등의 모델로 나서면서 편당 14억원 정도 출연료를 기록, 다른 톱클래스 한류 스타들의 2~3배를 받은 것으로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다.
또 배우가 본업이고 아직 정식 앨범조차 내지않은 그가 일본 오리콘차트에 진입하는 등 가수로서 K-POP 아이돌 선두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사실도 장근석 일본 신드롬의 한 단면이다.
그렇다면 얼마전 '무릎팍 도사'에 출연, 본인도 깜짝 놀랐다는 '장근석 일본 신드롬'의 배경은 무엇일까. 첫째는 연기와 노래, 춤 그리고 타고난 예능 끼 등 다재다능한 재주를 타고났다는 점이다.
연기는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대한민국 최고 연기파 배우 김명민과의 일합에서 밀리지 않았을 정도로 강한 내공을 자랑한다. 노래 솜씨는 이미 이준익 감독의 영화 '즐거운 인생'에서 밴드 보컬 역할을 맡으며 일찌감치 진가를 인정받았다. 타고난 재치와 예능 감각은 한국 '무릎팍 도사' 일본 '스마스마' 등의 예능 프로에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둘째는 패션 스타일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패셔니스타 연예인에게 충성도가 강하다. 빅뱅의 지드래곤도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한일 양국 10, 20대들 사이에 열렬한 신봉자를 다수 확보한 것처럼 장근석도 일본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는 패션 스타일을 뽐내는 중이다.
장근석의 등장으로 한때 아줌마 한류로 불렸던 일본 내 한류 열기는 이제 엔터테인먼트 주 소비층인 10, 20대까지 들썩거리게 만들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팀장>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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