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1타점 적시타' 이승엽, 3G만에 안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9.24 17: 09

9월 들어 홈런 5개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리던 오릭스 버팔로스 이승엽(35)이 3게임 만에 안타와 쐐기 타점을 올리며 9월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했다.
이승엽은 24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소프트뱅크 호크전 솔로포 포함 멀티히트 이후 3경기 만의 안타와 타점이다. 이날 경기로 이승엽은 타율 2할1푼1리(341타수 72안타) 13홈런 45타점 25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파울로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0-0으로 맞선 4회 2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0-2에서 니혼햄 선발 사이토 유키의 바깥쪽 공을 부드럽게 밀어쳤다. 맞는 순간 담장을 넘어간 것은 확실하고 폴대 안쪽이냐 바깥쪽이냐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이승엽의 타구는 야속하게도 폴대 바깥쪽으로 살짝 벗어나 파울이 선언됐다. 결국 니혼햄 배터리는 이승엽을 볼넷으로 1루에 보내는 쪽을 택했다. 이어 7번 아카다 쇼고의 중전 안타로 오릭스는 선취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1-0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6회 무사 1루에서 2루수 앞 병살타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렇지만 8회, 적시타로 쐐기 타점을 올리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8회 1사 1,3루에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니혼햄 세 번재 투수 사카키바라 료의 3구를 가볍게 잡아당겨 우익수 앞 적시타를 올렸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팀에게는 귀중한 안타. 동시에 오릭스는 이승엽의 안타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이승엽은 대주자 고토 슌타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승엽이 살아나가자 오릭스 타선도 함께 폭발했다. 1사 1,2루에서 아카다는 싹쓸이 3루타로 2타점을 추가했고 이어 스즈키 후미히로는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8회에만 대거 4득점을 올린 오릭스는 5-0으로 앞서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오릭스는 선발 가네코 치히로가 9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사사구로 완봉 역투를 펼친 가운데 니혼햄에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3위(62승 58패 6무, 24일 현재) 자리를 굳게 지켜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9월 몰아치기를 펼치고 있는 이승엽의 가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