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해트트릭' 서울, 대전에 4-1 완승... 홈 6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9.24 18: 53

19골 '아홉수'에 걸려 주춤했던 데얀이 올 시즌 두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기지개를 편 서울이 대전을 꺾고 치열한 선두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FC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6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의 활약에 힘입어 4-1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홈 6연승과 함께 홈 8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지난 2005년 4월24일 이후 대전전 18경기 무패행진(10승8무)으로 천적의 모습을 선보였다.
 

동기생인 유상철 감독의 대전에 질 이유가 없다던 최용수 대행은 경기 전 "대전의 수비 실책을 이끌어내 공격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대행의 바람은 경기서 그대로 나타났다. 아홉수에 걸쳐 주춤했던 데얀이 대전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서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진영 왼쪽에서 김동진이 스로인한 볼을 대전 수비가 걷어냈지만 멀리 벗어나지 못했다. 이때 대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다시 대전 수비가 헛발 하는 사이 문전에 있던 데얀이 가볍게 차 넣으며 서울이 1-0으로 앞섰다. 데얀은 선제골과 함께 정규리그 20골로 아홉수를 돌파했다.
끊임없이 공격을 펼치던 서울은 전반 16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첫 번째 득점처럼 대전 수비의 실수로 인해 서울이 쉽게 골을 뽑아냈다. 아크 정면에서 몰리나가 내준 볼을 이어받은 고광민이 상대진영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최은성이 처낸 볼이 대전 수비맞고 떨어졌고 대기하고 있던 데얀이 재차 가볍게 차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수비가 불안한 대전은 공격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뒷문이 부실하니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서울에게 공격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대전은 전반 23분 이상희 대신 이상협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대전은 역습을 통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잦은 패스미스가 이어지며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도 서울의 우세는 이어졌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 서울은 후반 8분 고광민 대신 최태욱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넣기 위한 교체를 실시했다. 서울은 후반 10분 몰리나가 상대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대전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다.
역습을 통해 공격 기회를 엿보던 대전은 후반 14분 노용훈 대신 외국인 선수 바바를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16분 고요한을 빼고 강정훈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경기를 끌려가던 대전도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 교체 투입된 이상협이 상대진영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후반 25분 대전이 한 골 만회했다. 하지만 서울은 데얀의 오른발이 빛났다. 상대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강정훈이 짧게 연결한 패스를 데얀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후반 26분 서울이 3-1로 다시 스코어를 벌렸다.
서울은 후반 37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최태욱이 이어준 패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몰리나가 넘어지면서 밀어 넣으며 4-1로 대전에 완승을 챙겼다.
■ 24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4 (2-0 1-1) 1 대전 시티즌
△ 득점 = 전 3 전 16 후 26 데얀 후 37 몰리나(이상 서울) 후 25 이상협(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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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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